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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적용학 소식식물적용학과 관련된 소식 전해드립니다.
왕대비마마를 위한 정원
6월 28일 강의 시간에 뭐가 그리 급한지 미처 설명하지 못한 부분 보충합니다. 매번 한 시간 반을 넘기기 때문에 마지막에 늘 좀 허둥댑니다. 페넬로페 홉하우스의 정원작품 중 "퀸마더를 위한 정원"이 거의 마지막 작품이었다고 말씀 드렸죠. 아마도 가장 마지막 작품은 스티브 잡스의 정원이었을 겁니다. 확실치는 않아요. 스티브 잡스 정원을 정학하게 언제 완성 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1996년에 시작한 것만 알고 있고요. "퀸마더를 위한 정원"은 1997년 완성되었습니다....
미네랄 멀칭에 대하여
숙근초를 심을 때 알게 모르게 추구하는 것은 3~5년이 지난 뒤 식재 면적이 완전히 숙근초로 뒤덮인 상태이다. 이때 사실상 피복형 숙근초가 멀칭의 역할을 한다. 식재한 바로 뒤에는 아직 면적이 채워지지 않아 흙이 보이기 때문에 대개는 이를 덮어준다. 빈자리가 보이면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 틈새식물, R-전략식물들이 냉큼 들어오기 때문이다. 구식 정원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바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상 초본류 식재면적에 바크는 완전 쥐약이다. 바크 - 초본류...
설악산 보물찾기 Hochstaudenflur
<시즌2>의 마지막 인물 헹크 헤리첸 편에서 약속한 것이 하나 있기에 그걸 지키려 합니다. 기억나시는지 모르겠네요. 독일어로 호크슈타우덴훌루어Hochstaudenflur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이걸 영어로 번역하기가 마땅치 않아 학계에서는 독일어를 그대로 받아 씁니다. "호크슈타우덴훌루어" 힘들죠? 그래서 우리는 그냥 "큰키숙근초군락" 이라 불러 봅니다. 땅이 비옥하고 양지바른 산기슭이나 산등성이 빈터에 경쟁력이 강한 덩치큰 숙근초들이 번져 넓게 군락을 이루는 수가...
수벽정원, 구석 정원
사실 직원들이 지겨웠을 것이다. 민은 설계사무실 윗집에서 살았다. 아흔이 되어 더 이상 설계하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직원 Anet Scholma에게 소장직을 물려주었다. 그리고도 매일 오후에 들여다 보았다고 한다. "지금 뭐하니? 설명해 봐". 설명을 듣고나서 한숨을 쉬며 독주 두 잔을 마시고 퇴근했다고 한다. 매일 시계처럼, 오후 다섯 시에. 아 저 노인네 언제 돌아가시나? 그런 생각 했을 것 같다. 그것이 1990년대 초. Anet Scholma는 이제 중견이 되어 오늘도...
정원실험 이어가기
"숙근초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민 로이스 본인이 그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재배원에서는 숙근초가 미처 다 자라기 전에 팔려나갔다. 그것을 보며 민은 저 작은 식물들이 자라서 어떤 모습이 될 지 늘 궁금했다고 한다. 그래서 어느 날 아버지에게 가서 "아버지, 나 숙근초 좀 길러보고 싶으니 자리 좀 내 주세요." 했더라고. 그래서 재배원 구석자리 큰 나무 밑에 그늘 식물을 심으며 시작. 심는 김에 옹달샘도 하나 만들어 넣었는데 이것이 첫 번째...
숲 The Wood
숲 속에 그린 원 하나 원과 구는 기하학적 형태 중에서 가장 완벽하다. 영겁동안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행성들이 어느 날 갑자기 육면체 등으로 변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답은 간단하다. 당장 모두 궤도에서 벗어나 우주를 떠 돌게 될 것이다. 지구라는 행성에서 살고 있는 우리도 그리 될 것이다. 우리는 지구가 구형인 덕분에 우주의 미아가 되지 않고 붙어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원을 하나 그려놓고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볼 수록 신기하기만 하다. 민 로이스가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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