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벽정원, 구석 정원

수벽정원, 구석 정원

사실 직원들이 지겨웠을 것이다. 민은 설계사무실 윗집에서 살았다. 아흔이 되어 더 이상 설계하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직원 Anet Scholma에게 소장직을 물려주었다. 그리고도 매일 오후에 들여다 보았다고 한다. “지금 뭐하니? 설명해 봐”. 설명을 듣고나서 한숨을 쉬며 독주 두 잔을 마시고 퇴근했다고 한다. 매일 시계처럼, 오후 다섯 시에. 아 저 노인네 언제 돌아가시나? 그런 생각 했을 것 같다. 그것이 1990년대 초. Anet Scholma는 이제...
정원실험 이어가기

정원실험 이어가기

  “숙근초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민 로이스 본인이 그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재배원에서는 숙근초가 미처 다 자라기 전에 팔려나갔다. 그것을 보며 민은 저 작은 식물들이 자라서 어떤 모습이 될 지 늘 궁금했다고 한다. 그래서 어느 날 아버지에게 가서 “아버지, 나 숙근초 좀 길러보고 싶으니 자리 좀 내 주세요.” 했더라고. 그래서 재배원 구석자리 큰 나무 밑에 그늘 식물을 심으며 시작. 심는 김에...
숲 The Wood

숲 The Wood

숲 속에 그린 원 하나 원과 구는 기하학적 형태 중에서 가장 완벽하다. 영겁동안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행성들이 어느 날 갑자기 육면체 등으로 변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답은 간단하다. 당장 모두 궤도에서 벗어나 우주를 떠 돌게 될 것이다. 지구라는 행성에서 살고 있는 우리도 그리 될 것이다. 우리는 지구가 구형인 덕분에 우주의 미아가 되지 않고 붙어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원을 하나 그려놓고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볼 수록 신기하기만 하다. 민 로이스가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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